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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공감-김흥기 운영위원님]청년이여, 스스로를 사랑하자

글쓴이 : 청연 날짜 : 2015-05-20 (수) 10:22 조회 : 4262

2003년 투르 드 프랑스(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일주 사이클 대회), 미국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은 얀 울리히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전장은 과거 한니발이 로마를 공격하기 위해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넘었던 피레네 산맥이다. 울리히는 종합성적 2위로 암스트롱을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경기 도중 불행히도 암스트롱은 응원 나온 어린아이의 가방에 걸려 넘어지고 만다. 암스트롱과 울리히의 기록 차이는 불과 15초, 울리히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암스트롱

사진출처 : http://en.wikipedia.org/

 

그러나 울리히는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사이클을 세우고 암스트롱이 일어나길 기다렸다. 암스트롱이 일어나자 다시 경주를 시작했고, 결국 2위에 머물렀다. 얀 울리히는 졌지만 '위대한 멈춤'을 통해 우승보다 더 큰 명예를 얻었다. 비록 그들의 기록이 도핑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큰 실망을 안겼지만, '선의의 경쟁'의 대명사가 되었다.

대한민국 청년이여, 이처럼 위대한 도전을 하라. 이기기 위해 앞서가는 사람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끌어내리려는 '지질한' 태클이 아닌, 넘어진 사람을 기다려주고 일으켜 세우는 위대한 태클을 하자.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자. 명예와 인정은 남이 주는 것이지 내가 획득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자.

그리고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배우면 된다. 스펙이나 능력이 아닌 역량을 키워라. 청년이여,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가라.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뜨는 시장, 뜰 분야로 가라. 골리앗과의 싸움에 앞서 사울 왕이 갑옷을 입혀줬을 때 다윗은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다며 벗어던지고, 자신의 주특기인 돌팔매에 쓸 강가의 돌을 골라 들었던 사실을 기억하자.

제로섬 시장에서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 공부 적성이 없는데 승부가 뻔한 경기를 하고 있는 건 바보나 할 짓이다. 가진 게 없을수록 게임의 규칙이 불확실한 곳으로 가라. 세계 경영을 외쳤던 대우 김우중 회장이 그랬듯이 아프리카, 남미, 중앙아시아 등으로 가는 것이다. 의사, 변호사 자격증 따서 '정원' 안에 들어가 '뜯어먹기'식 경쟁을 할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플러스섬' 게임을 하면 된다. 1등은 한 명이지만 리더는 여러 명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자. 자신을 사랑하면 무엇을 잘하는지 알게 되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남에 대해서도 넉넉한 마음을 갖게 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청년은 꿈과 희망을 품고 올바른 전략으로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여전히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어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고, 개천에서 태어났어도 용으로 승천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대한민국은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인생은 한 번뿐이기에 누구나 어렵게 느낀다. 일자리 때문에 힘들고 근심이 많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전략을 세워나가면 된다. 그러면 반드시 인생에서 존경받고 승리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청년이여, 삶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스스로 팡파르를 울리며 인생길을 진군하라! 달콤하지만 말뿐인 위로가 아닌, 씁쓸하지만 실질적인 조언으로 청년 여러분을 응원하겠다.

 

· 김흥기 (모스크바 국립대 초빙교수) 20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