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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시스 웹진-김흥기운영위원님]도전, 생존을 위한 열쇠

글쓴이 : 청연 날짜 : 2015-08-17 (월) 10:37 조회 : 4401

세계는 경쟁 시대를 넘어서 ‘초경쟁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초국적 기업들도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아이폰’으로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혁명은 피쳐폰 점유율 70%로 세계 1위를 자랑하던 노키아를 순식간에 몰락시켰다.

이러한 초경쟁 시대에서 어떠한 전략을 취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먼저 김위찬 교수가 주장한 ‘블루오션 전략’이 있다. 기존의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블루오션이 항상 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조나단 번즈는 블루오션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기존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라고 주문한다.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자원을 집중하여 이윤을 제고하라는 논지이다.

위의 두 전략은 정적인 상황을 가정한 전략이다. 최근의 경영이론은 ‘경쟁 역학’을 다룬다. 동태적 포지셔닝 전략은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란 존재하지 않으며, 장기적 성공을 위해서는 일시적인 우위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끊임없이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도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다. 이는 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개인에게도 마찬가지의 문제이다. 당신이 노키아에 다니던 직원이라고 상상해보라.

도전과 본능

도전이 언제나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련과 고난이라는 장애물을 동반한다. 그래서 인간의 본능은 도전을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위 단계의 욕구가 만족되어야 상위단계의 욕구가 나타난다. 욕구피라미드의 하단에 위치한 3개 층은 가장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욕구로 충분히 충족되지 않거나 부족할 경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고 나서야 사람들은 상위 단계의 욕구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된다.

그와 동시에 하위 3단계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면 사람들은 그 상위단계에 대한 욕구는 생기지만 노력은 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그래서 하위 3단계 욕구 층을 일컬어 ‘안락지대(Comfort Zone)’라고 부른다. 생리 · 안전 · 소속에 대한 욕구가 만족된다면 자신만의 안락지대에 갇혀서 외부로 도전하려는 의지를 잃게 되기 쉽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가 경고했던 나태의 늪에 빠지게 된다.

여기에 바로 성공과 행복의 비밀이 숨어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락지대에 머무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은 항상 소수이다. 그리고 일부는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딴지를 걸어댄다. 본인은 도전하지 못했는데 도전한 사람이 성공하면 어떻게 하나 싶은 속 좁은 마음에서일 것이다. ‘콜럼버스의 달걀’ 사례에서 보듯이 타인의 도전과 성취는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은 가치 있고 위대한 것이다. 위험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본능과 안락지대에 머무르고자 하는 나태를 이겨내고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바로 도전이다. 우리가 도전을 통해 안락지대에서 벗어날 때, 우리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마법을 보게 된다. 도전을 통해서 우리가 원하고 바라던 존경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게 되며, 최상위 단계의 욕구인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발현되어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존재의의를 달성하게 된다.

도전의 필수요소 - 비전

도전이 빛을 발하려면 도전 그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무런 계획 없이 창업하는 것은 돈을 길에 뿌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몇 년 전 대기업을 다니던 명문대 출신의 A씨는 직장을 그만뒀다. 그리고 한의대로 편입하여 한의사가 되었다. 하지만 그가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을 뛰쳐나와 한의사에 도전한 것은 불행의 씨앗이었다. 희망찬 기대를 품고 한의원을 개업했던 그는 결국 경영난에 문을 닫고 다른 한의사 밑에 월급쟁이 한의사로 취업했다. 그는 대기업 다닐 때보다 못한 처지에 낙심하며 힘겹게 생활 중이다. 필자가 말하는 도전은 이런 안타까운 도전을 의미하지 않는다. 무언가에 도전할 때 거기에는 비전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

비전을 세울 때는 미래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비전은 지금(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나의 모습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존재했지만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타자수라는 직업을 비전으로 삼아 ‘최고의 타이피스트’를 꿈꾼다면 이는 곤란하다. 마찬가지로 미래에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직업을 비전으로 삼는다면 비전을 달성하기 요원해진다. 그렇기에 미래에 대한 충분한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돼지도 태풍의 길목에 서면 날 수 있다.’ 뜨는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말은 40세의 나이에 창업해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를 만든 레이쥔 회장의 명언이다. 여기서 돼지는 샤오미를 의미하고 태풍의 길목은 모바일 인터넷을 의미한다. 그는 자신의 회사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해 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사용한다. 삼성처럼 규모의 경제를 사용할 수도, 애플처럼 고급화 전략을 사용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예측은 적중했고,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저렴한 가격에 적절한 품질을 갖춘 제품들이 시장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선주문 후제작의 델(Dell)식 제조 프로세스를 도입하였고 도요타의 JIT(Just In Time)방식으로 생산하여 제조 및 재고관리에 들어가는 단가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사용한 방식을 역으로 한정판 마케팅으로 활용하여 충성도가 높은 마니아들을 확보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우리가 어떤 비전을 가지냐에 따라 인생은 크게 달라진다.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인생을 원치 않는다면 명확한 비전을 그려야 한다. 우리는 세상에서 뭔가 가치 있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는 세상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가? 당신의 비전은 세상에 유익하고 유용한 가치를 부여하려는 것인가?

아마 여러분은 필자가 좀 전에 언급한, 본인은 도전하지 못하면서 도전하는 사람에게 딴지를 걸고 그들의 성과를 깎아 내리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잘난 사람 되겠다고 결심하기 전에 나쁜 놈이 되지 말자 결심해야 한다.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명예와 인정은 남이 주는 것이지 나 혼자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자.

로스차일드 가문 등 명문가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있어 반드시 큰 비전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심어주었다. 자녀에게 큰 비전을 심어준다는 것은 의사나 변호사가 되는 목표를 심어주는 것이 아니다. 직업 자체가 아니라 그 직업이 자신과 주변인 그리고 사회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가르쳤다. 여러분은 아직까지 이런 비전을 세우지 못했거나 세웠더라도 적절한 비전이 아닐 수 있다. 삶이 바쁘고 고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뚜렷한 비전을 가져야 도전을 통해 성공과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다.

도전의 필수 요소 - 믿음

도전을 위해서 믿음이 필요하다. 도전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자신감 부족이기 때문이다. 일단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면 지금 재능이 부족한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도전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에 대한 믿음의 부족이다. 자신을 믿지 못하면 스스로 한계를 지우는 셈이다. 그러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없게 된다. 자신 안에 갇히게 된다.

당신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자. 누군가는 자신이 이루려는 비전이 있고 그 비전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수 있는데다 타인의 비전에 대해서도 충분히 경청하고 이해해주며 그 사람이 그것을 능히 달성할 수 있다고 그의 능력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 아마도 ‘최선’의 바람직한 사람이지 싶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당신을 위의 표에서 ‘자신’의 위치에 놓고 타인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생각해보자. 당신은 스스로 비전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런 당신은 주위의 사람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가? 위의 표 4번 경우처럼 스스로는 훌륭하다고 생각하면서 타인이 하려는 생각과 계획에 대해서는 그의 여러 형편과 처지, 학력 등을 생각하면서 ‘네까짓 게’라고 무시하지는 않는가?

라이트 형제는 하늘을 날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신께서 사람이 날기를 바라셨다면 진작 날개를 주셨을 거야”라면서 그들을 비웃고 조롱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부모님을 포함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뭔가 “도전하겠다”고 얘기해 보았는가? 어떤 반응을 보이던가? 세상에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안 된다고 하는 사람 천지다. 당신 내면의 목소리를 믿어라. 일단 스스로 믿어야 한다.

이에 대해 스티브 잡스는 유명한 스탠포드 연설에서 “당신은 뭔가 믿을 구석이 필요하다. 그게 당신의 배짱이건 운명이건, 인연이건 무엇이건 간에 믿을 구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 굳게 믿는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라는 신념 위에 확실한 논리적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의 믿음 위엔 그런 논리적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전혀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냥 믿고 의지할 무언가가 필요할 뿐이다.

일반적으로 개성이 강한 사람들도 사회화 과정을 거치게 되면 사회에 자신을 맞추게 된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반대로 ‘현실 왜곡장’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내면서 사회를 변화시켰다. ‘현실 왜곡장’은 잡스가 이야기 하면 그것이 아무리 허무맹랑한 말이라도 실제로 이루어질 것같이 느껴지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그의 엄청난 믿음이 실제로 현실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꿔놓았다. 위대한 도전을 하기 위해 위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도전의 시작은 개인이지만, 도전의 완성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LG그룹의 창업 경영이념인 ‘인화(人和)’는 도전의 완성을 위한 협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진정한 인화는 상대의 말을 잘 듣고, 능력을 파악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여러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화합하며 한마음, 한 뜻으로 여러 사람이 한데 뭉쳐 단합하게 되면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혼자서 할 수 없었던 일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100세 시대의 위대한 도전

의료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100세에 해당하는 아주 긴 인생을 살게 되었다. 산업사회에서 사람들은 10대와 20대에 배우고 30대부터 50대까지 일하고 그 이후로는 은퇴해서 휴식하는 라이프 사이클을 가졌다. 21세기 지식사회에서는 이런 사이클로 살 수도 없고 그렇게 살아서도 안 된다.

21세기에는 평생 배우면서 일하고 동시에 휴식도 취하는 사이클로 살아야 한다. 때문에 더 이상 평생직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말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평생직장이 없기 때문에 지금 있는 직장은 스쳐 지나는 직장으로 생각해도 된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하는 일은 궁극적으로 하려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에서 시간은 때운다는 식으로 보내고 퇴근 후 야간 MBA 등 자기 계발에 중점을 두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현 직장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나가서도 성공하기 쉽고, 현 직장에서 대충대충 하는 사람은 밖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왜 그럴까?

직장은 성인을 위한 최고의 학교이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고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사람이 밖에 나간다고 갑자기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다. 현재의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다면 그만큼 나의 역량이 강화된다. 직장 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과 인적 인프라는 자신의 사업을 할 때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먼저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 나의 한 발은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고 다른 한발을 미래를 위해 뻗어야 한다.

만일 당신이 의류 유통 분야에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나라 또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의류 유통 업계에 취업을 해야 한다. 그 곳에서 인사 · 총무 · 회계 등 기업운영의 기본을 배우고 상품조달과 재고관리, 홍보마케팅, 고개관리와 상담 및 A/S 등을 철저히 배워야 한다. 매 순간 주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곳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라는 말이다. 통상은 10년 정도의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기를 권한다.

‘몸값’을 최대한 많이 받겠다고 겁 없이 나서기 전에 최소한의 ‘밥값’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산서가 먼저 나와야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하나같이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넘친다.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몸값을 추구하기 전에 최소한 밥값만큼의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업과 사회는 이런 사람을 필요로 한다. 신뢰(Trust)와 역량(Compe-tences) 있는 직원이란 바로 이런 직원을 뜻한다. 바로 ‘개념 있는’ 직원이다.

본인 스스로 이런 직원이 되고 나면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다 해도 두려울 것이 없다. 자신만의 ‘벌거벗은 힘(Naked Strength)’, 근원적 힘을 키우고 세상에 가치를 부여하는 위대한 도전을 하자. 여러분의 삶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남의 일과 삶에 딴지 걸지 말고, 여러분의 삶에 도전하라! 여러분의 삶에 위대하게 ‘TACKLE(=도전)'하라! 여러분의 인생길로 팡파레를 울리며 진군하라!.